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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총장의 평화운동

이승헌 총장 메시지 - 평화로 가는 길1

이승헌 총장 칼럼

 

< 평화로 가는 길1>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면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인류는 지금 지구 전체가 파국을 향해 과속으로 질주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적지를 알고 있는 여행이라면 보람있고 낭만적이겠지만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 모르는 채 무작정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면그것은 여행이 아니라 방황이 될 것입니다.

 

 

 

 

인류를 그동안 끊임없이 외적인 성장과 확산을 추구해 온 결과 이제 이 지구상에서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돋과 정보가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세계는 점점 하나의 지구촌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환경이 더 빠르고 편리하고 풍족해 질 수록 반대로 우리의 삶은 불안정해지고 방향감각을 잃어가는 듯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정서적 황폐화 공허감을 느끼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와 가치의 홍수 속에서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해 줄 안정적이고 보편적인 가치기준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양한 삶과 문화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더 빠르게 더쉽게 전하게 될수록 한 개인이나 집단이지녀왔던 가치체계는 더 강력하게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통적인 공동체적 가치들은 빠르게 붕괴되어가는 반면, 지구촌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가치체계는 아직 생겨나지 않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돈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탈가정, 탈종교, 탈국가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이혼율 50퍼센트를 넘어서고 있으며 전통적인가정상은 붕괴인지 이미 오래됐습니다. 기성종교에서 영적인 만족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또 국가라는 시스템에 갇혀 있는 것을 답답하게 여기며, 국적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동안 우리의 삶에 가치 기준을 제시하고, 정체성의 기반이 되었던 통합의 구심점들은 점차 권위를 잃어가고 있고 이제 우리에게는 가정이나 종교, 국가가 주었던 가치보다 더 크고 보편적인 가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삶의 선택과 판단근거가 되어 온 가치들이 권위를 잃은 상황에서 우리는 단지 파편화된 개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경쟁적으로 각자의 가치만 추구할 뿐 더 이상 그 어떤 공동체적 가치나 이상을 가질 수 없는 것일까?

 

소외되고 분열된 ‘나’만을 외롭게 지키며 살아갈 뿐, 함께 꿈꾸고, 함께 그 꿈을 이루는 기쁨은 더 이상 누릴 수 없는 것일까?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삶일까? 그리고 과연 이것이 최선일까?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평화로 가는 길1>